키타구, 사람들의 온기와 역사가 공존하는 장소
키타구, 도쿄 현지인의 진짜 일상을 느낄수 있는 곳이다
키타구(北区)는 이름 그대로 '북쪽 구'를 뜻하듯이, 도쿄의 북쪽에 위치해 있다. 번화한 도심을 벗어나 조용히 자신의 매력을 가지고 있는 지역이다. 관광지로서 알려진 곳은 아니지만 현지인의 삶을 그대로 느껴보고 싶다면 키타구를 추천한다.
키타구는 여러 철도 노선이 교차하는 교통의 주요 요지이자, 도쿄 23구 중에서도 전통적인 주택가와 역사적인 거리의 풍경이 어우러진 특징을 가지고 있다. 특히 도쿄 메트로 난보쿠선, 사이쿄선, JR 도호쿠 본선,게이힌 도호쿠선 등 여러 노선이 지나며, 이 철도를 타고 도쿄 중심까지 빠르게 접근할 수 있다.
키타구의 핵심지역
키타구의 중심은 오지(王子) 라고 불리는 지역이다. 오지는 에도 시대부터 유통과 중심지로 번성했던 곳이어서, 지금도 그 분위기를 느낄수 있다. 노포 이자카야, 수제 음식점, 옛 정취를 간직한 상점가 등이 즐비하다. 특히 주조 역 앞의 ‘주조 긴자 상점가’는 테레비전에도 자주 나왔으며, 한국 재래시장과 비슷하지만 약간 현대 느낌이 나는 전 상점가이다. 따라서 현지 마을시장 느낄수 있는 공간이다.
또한 아카바네(赤羽) 지역도 유명한데, 사이타마현 쪽으로 가는 교통 관문 역할을 하는 장소이다. 아카바네는 JR 여러 노선이 교차하여서, 쇼핑몰, 술집, 상업시설과 음식점, 술집이 밀집되어 있다. 아카바네 이치반가이 상점가(赤羽一番街商店街)는 좁은 골목에 서민적인 분위기의 수십개의 술집과 이자카야 골목으로 유명하다. 오후부터 한 잔 할수있는 편안함을 가진 매력이 있다. 저녁이 되면 퇴근한 직장인들과 지역 주민들로 활기를 띤다.
키타구의 명소
오지역 북쪽출구에 위치한 오지 이나리 신사(王子稲荷神社)가 있는데, 이나리신의 총 본사이다. 여우는 이나리신의 사자이며, 현지 사람들은 섣달 그믐날에 여우 변장을 하고 이 신사를 지나간다.
아스카야마 공원(飛鳥山公園)은 오지역과 공원 북쪽에 작은 모노레일로 연결되어 있다. 아스카야마 공원은 18세기 초 에도 막부 8대 쇼군 도쿠가와 요시무네가 조성한 공원으로, 650그루의 벚나무가 지금도 남아있다. 아스카야마 공원은 도쿄 최초의 공원 중 하나로 알려져 있으며, 특히 봄에는 벚꽃 명소로 유명해 꽃놀이를 즐기러 사람들이 많이 모여든다. 공원 안에는 3개의 박물관이 있는데 ‘키타구 아사쿠야마 박물관’, '시부사와 에이이치 자료관', ‘종이 박물관’등 지역 역사와 관련된 작은 전시관들도 있다. 봄에는 꽃놀이를 하면서 산책을 하고 동시에 문화 체험을 즐길 수 있다.
키타구의 매력은 로컬감성을 느낄수 있다는 점이다
키타구는 자연과 강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지역이다. 신아라카와강과 아라카와 강이 키타구를 따라 흐르며, 강변에는 공원과 자전거 도로가 잘 정비되어 있어 운동이나 산책을 즐기기 좋다. 봄철에는 강가에 핀 벚꽃과 유채꽃이 어우러져, 봄이 왔다는 분위가와 더불어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한다.
이처럼 키타구는 화려하진 않지만, 도쿄의 전통적인 분위기, 일상과 로컬 감성 조용히 간직한 곳이다. 관광지를 벗어나 아카바네 이치반가이 상점가에서 유명한 오뎅가게인 마루켄 수산에서 농후하고 맛있는 오뎅 국물을 맛보는것도 즐거움이다.
